“아침이 기다려지는 인생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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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기다려지는 인생을 살자”

선양 조웅래 회장 대전고 3학년 학생 특강 2000만원으로 창업 등 인생스토리 들려줘

  • 승인 2011-12-15 18:36
  • 신문게재 2011-12-16 2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열강 중인 조웅래<왼쪽 사진> 회장과, 강의에 몰입하고 있는 대전고 학생들.
▲ 열강 중인 조웅래<왼쪽 사진> 회장과, 강의에 몰입하고 있는 대전고 학생들.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역 향토기업 CEO가 특별한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벤처1세대 성공신화를 만들고 매년 계족산에서 세계 유일의 맨발축제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으로 황톳길 조성과 맨발걷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주)선양 조웅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조 회장은 15일 대전고 3학년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아침이 기다려지는 인생을 살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조 회장은 벤처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광불급(狂及, 미쳐야 미친다)'의 정신으로 살아온 자신의 좌충우돌 인생이야기를 들려줬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39회 완주한 조 회장은 “인간이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인생의 풀코스는 55세가 반환점인데, 자신도 아직 인생의 반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인생 출발점 상에 있는 학생들은 점수와 대학에 연연하지 말고 1%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고 열중하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단돈 2000만원으로 창업을 시작해 운세쪽지, 소리(음악)로 들려주는 카드와 삐삐 인사말, 그리고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까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들려준다는 역발상으로 벤처사업에 성공한 1세대로 알려져 있다.

경남 함안 출신인 그는 대전·충청지역 연고가 없었지만, 침체 위기의 기업이던 (주)선양을 인수해 '산소소주'로 새 바람을 불어넣는 등, 그의 창조적 경영은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6년 전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든다고 했을 때도 주변에서 모두 말렸지만,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14.5㎞의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게 됐다.

조 회장은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열정을 쏟게 되면 신이 나서 하게 되고, 아침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도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주)선양과 대전고는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상호 노력과 긴밀한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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