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수시 미등록 충원이 시작되면서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한 대학의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지역대에 따르면 미등록 충원기간이 오는 19일 오후 9시까지로 수시 합격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등록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학들은 충원기간 최대한 등록률을 높여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시 모집 최초 등록률은 대전대 55.6%, 목원대 49.05%, 배재대 38.5%, 한남대 53.0% 등으로 상당수 대학의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저조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대학이 수시 등록 기간에 미달한 학과를 중심으로 사전에 등록의사를 물어 충원했지만, 올해는 미등록 충원 기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어 충원 작업을 미리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19일까지 미충원 작업이 이뤄지면 수시 등록률은 예년보다 10% 정도 상승해 대학별로 80~90%의 등록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이 줄고, 정시모집의 모집인원도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돼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미충원이 마무리되면 20일 최종 등록 여부를 가려, 21일 올해 정시모집 인원을 공지하게 된다.
지역대 입시 담당자는 “수험생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5~6곳에 원서를 내는 만큼 최초 등록률이 40% 선을 기록한 것은 낮은 비율이 아니”라며 “올해부터 진행되는 미충원 기간에 충원을 하면 등록률은 예년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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