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라는 4번 타자와 송신영이라는 강력한 불펜자원에 이어 세계적 명성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까지 손에 넣게 된 한화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불린다.
김태균의 영입으로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송신영을 통해 고질적인 불펜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 한화는 야구를 넘어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박찬호까지 영입하게 되면서 전력상승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가르시아가 떠난 자리를 메울 용병선수 물색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수가 아닌 투수로 대상을 한정한 한화의 용병물색은 생각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들은 최근 도미니카 등지에서 물색한 용병투수들의 투구영상과 기록, 프로필 등을 분석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국내 최고의 투수 류현진의 뒤를 받쳐줄 2선발 감을 찾고 있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15일 SK가 계약한 산티아고도 한화의 영입리스트에 올라 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빠른 구속과 구질을 보유한 것이 장점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화가 원하는 2선발 감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에 한화는 빅리거 출신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리스트를 작성해 가급적이면 연말 안에 용병영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2선발 감이 아닌 야수를 데려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투수용병 영입이 확실시되고는 있지만, 만일 적절한 용병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야수 영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용병영입이) 해를 넘기게 될 경우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어 고민이 많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가급적이면 연말 안에 용병영입을 마무리해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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