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폭등세는 출하량이 안정권에 들어서는 내년 2~3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충남양돈조합에 따르면 생돈 1㎏의 산지 평균 출하가는 6877원으로 구제역이 한창인 지난 1월 6406원, 3월 6674원, 6월 7649원까지 치솟았다가 수입돼지의 영향으로 8월 6322원, 10월 4495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달 평균 5619원으로 다시 오름세로 전환돼 불과 2개월 만에 53%나 폭등했으며, 당분간 이 같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축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돼지 값 폭등은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이동제한 등으로 제때 인공수정시키지 못해 공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돼지는 수정에서 임신기간(4개월)을 거쳐 출하까지 10~11개월이 필요한데 지난달부터 구제역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최근 축산농가들이 생돈으로 출하하기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육가공을 선호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인상에 일조를 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평소보다 빨라진 설을 앞두고 대형 농장들이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등세는 내년 3월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어미돼지의 가격이 15일 현재 ㎏당 2922원으로 지난 1월 4404원, 2월5436원, 3월 4884원에 비해 크게 낮아져 평년 가격을 이어가는 등 안정세를 찾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양돈농협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구제역에 의한 2차 피해가 집중된 시기로 공급 사이클이 끊어져 돼지값이 크게 오를수 밖에 없었다”며 “내년 3월 이후에는 평년가격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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