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미션 임파서블]이단 헌트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미션 임파서블]이단 헌트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미친 과학자 코발트 저지하라… 브루즈 칼리파 고공액션 백미 감독:브래드 버드, 출연: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폴라 패튼, 사이먼 패그

  • 승인 2011-12-15 14:48
  • 신문게재 2011-12-16 13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불가능한 임무'가 다시 주어졌다. '토끼발'을 쫓아 납치된 아내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가까스로 미션을 완수한지 5년만이다. 시리즈 사상 최고 난도인 이번 미션은 핵무기를 손에 넣어 인류를 괴멸시키려는 미친 과학자 코발트의 음모를 막는 것. 이단 헌트는 위기에 몰린 조직의 명예도 되찾아야 한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첩보 액션물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치밀한 설정과 긴박감 넘치는 내러티브, 대담한 액션에 화려한 볼거리, 거기에 유머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재미도 최고다. 네 번째 불가능한 임무를 흥미진진하게 만든 키워드들을 뽑아봤다. 알고 보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 커진다.

▶고스트 프로토콜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보이지 않기로 한 약속' 쯤 될 듯하다. 우리말로 하면 '없는 셈치고'다.

크렘린 궁이 테러로 폭파되고 러시아가 미국의 비밀 작전을 의심하자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려한 미국 정부는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시킨다.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조직의 과거와 정체를 모두 지우고 '유령' 취급을 하는 것.

그렇다고 임무를 멈출 순 없다. IMF의 존재가 지워진 이상 위성과 같은 첨단 장비의 도움도, 은신처 제공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없다. 잡히면 끝이다. 이단 헌트는 오직 팀원들이 가진 능력만으로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팀워크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톰 크루즈의 '원맨쇼'에 가까웠다면 4편은 3편이 살려낸 팀플레이를 맨 앞에 배치했다. 3편에 이어 다시 돌아온 컴퓨터 천재 벤지 던에 정보분석가 브랜트, 아름다운 외모와 철저한 미션 수행력을 갖춘 제인 카터가 새로 가세했다.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인공 이단과 비중이 거의 같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브랜트, 복수심에 불타는 제인. 미션 완수라는 목적은 같지만 동기는 제각각인 멤버들의 매력과 기막힌 팀워크가 재미를 배가시킨다.

▶부르즈 칼리파

1편의 공중에 매달려 디스켓을 복사하는 장면, 2편의 암벽타기, 중국 상하이 푸동 은행 빌딩에서 점프하는 3편 등 고공 액션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의 전매특허. 이번엔 세계 최고층 빌딩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가 무대다.

163층 지상 828m 높이의 빌딩에서 톰 크루즈는 줄 하나에 의지해 스파이더맨처럼 기어오르고 건물 외벽을 타고 달리며, 허공을 날아 유리창을 뚫고 침입한다. 대역 없이 톰 크루즈가 직접 해낸 걸 알기에 아찔함은 상상 이상이다.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에서의 카 체이싱, 체코 프라하의 도심 한 복판의 건물을 넘나드는 액션 등 이번 영화는 창의적이고 뛰어난 액션을 펼쳐보인다. 부르즈 칼리파의 액션은 그 중 백미다.

▶브래드 버드와 사이먼 패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시리즈의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유머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언 자이언트' '인크레더블' 같은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던 브래드 버드 감독은 애니물에서 보여줬던 인간미 넘치는 유머를 긴박한 장면 사이사이 배치해 놓았다. 진지한 가운데 어깨의 힘을 빼는 유머는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어 훈훈한 인간미가 살아 있는 스파이 물로 만든다.

이 유머를 담당하는 배우가 사이먼 패그. 컬트 영화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웃기는 주인공. 바로 그 사람이다.

안순택 기자 soota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