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한 청수택지의 분양이 활기를 찾고 상업용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천안시는 청수동 행정타운 내 법원부지 2만1805㎡를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214억3300만원에 매각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대금 가운데 202억원은 16일, 나머지 12억원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입금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되지 않은 나머지 1335㎡는 내년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매각된다.
시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법원과 검찰청 신축 토지매입비 20억원이 반영된 데 이어 부지가 매각됨에 따라 2013년 기본설계와 2014년 실시설계에 이어 법원이 착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법원은 1972년 신축돼 그동안 수차례 증축을 거쳤지만, 법관 1인당 사무공간이 28.2㎡로 전국법원 평균(34.69㎡)보다 비좁아 민원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직원 1인당 사무공간면적도 10.7㎡로 전국 평균(13.14㎡)보다 적었다.
같은 시기 신축됐던 서울북부지법과 청주지법,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미 신축이 완료됐고, 여주지원과 공주지원, 울산지법도 각각 2008년과 2009년 예산이 반영돼 2012년과 2014년 준공 예정이다.
천안법원과 검찰청 이전은 천안시와 양승조(천안갑) 의원이 2009년부터 해마다 이전 신축을 정부에 요구해왔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었다.
법원부지가 매각됨에 따라 시는 검찰도 부지(2만3140㎡)를 조속히 매입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이 경우 청수택지는 인근 세무서, 경찰서 등 각종 행정기관이 모인 명실상부한 행정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청수택지는 법원 이전이 추진되면서도 관련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택지분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07년부터 분양에 들어갔지만 지난 4년 동안 670필지 59만8516㎡ 가운데 459필지 46만6842㎡만 분양됐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공청사유치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개발과 분양이 저조했지만 이번 법원부지 매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며 “검찰부지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매각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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