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및 대전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세관검사장은 약 1억2000만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의 경우도 매출(1억7000만~8000만원 추정)은 늘었으나 7000만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올해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매출에서도 증가한 만큼, 향후 대대적인 홍보 등을 통해 내년에는 3000만~4000만원의 흑자를 목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리공단의 내년도 목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관검사장이 개장 당시 공단 자체 사업으로 결정이 되면서, 관련 기관인 대전시와 관세청은 현재 사실상 손을 뗀 상태이기 때문.
시 과학특구과는 “세관검사장의 존폐 여부는 관리공단 이사회 및 총회를 거쳐 결정될 사항이다. 현재 적자 사업이긴 하나, 손익분기점을 공단이 3년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리공단의 자체 수익사업으로 공단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관리공단에 책임을 넘겼다.
대전세관 역시 세관검사장과 관련, 관리공단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대전세관 측은 “(세관검사장은)대덕산단에서 관리함에 따라 모든 권한을 산단에 넘겨 준 상황이다. 현재 관세청 차원의 특별한 지원은 없다”면서 “세관(관세청)에서 도움을 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관검사장에 대한 대덕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세관검사장이 산업단지의 운영비 손실만 갈수록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산업단지에서 세관검사장을 이용하는 업체가 극소수로, 사업타당성 조사가 재검토 돼야 한다”면서 “개장 당시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는 관리공단의 판단은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