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 변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12개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등 당초 계획을 수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당초 보령과 서산, 서천, 홍성, 예산, 태안, 당진 등 7개 시·군에 한정한 특정지역에 아산을 포함시켜 공간적 범위를 확장시켰다. 이에 따라 내포문화권 개발에 따른 특정지역 지정 면적은 당초 955.09㎢에서 1036.73㎢로 늘었다. 또 사업 추진이 불가피한 6개 사업을 제외하는 대신 12개의 신규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전체 사업도 60개에서 66개로 확대됐다.
도는 민자 사업이 추진 중인 금강 하구둑 관광지 개발과 주포 농공단지에 편입된 화석전시관 및 고인돌공원 조성 사업 등 6개를 제외했다.
반면 황도 붕기풍어제 사당정비 및 전수교육관 건립(태안), 남포읍성 및 성주사지 정비사업(보령), 서산 천주교 순례길 조성(서산) 등 12개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완료 예정이던 사업기간도 2020년으로 연장됐다.
하지만 창리 관광지 사업(210억원) 등 제외 사업 금액이 추가 사업 금액보다 커 전체 투입예산은 1조 474억7800만원에서 9391억9700만원으로 감소됐다. 도는 이같은 변경 계획을 이달 말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뒤 내년 초 승인을 얻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사전 조율을 통해 공감을 얻어낸 상태여서 승인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변경계획이 승인되면 더디게 진행됐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내포지역의 독특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정비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2004년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확정 승인 받아 추진했지만 예산 확보와 사업 우선 순위에 밀려 지난 해까지 전체 사업예산의 20%만 투입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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