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1036건' 전국민 뜨거운 관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의견 1036건' 전국민 뜨거운 관심

수사권 조정안 입법예고 만료… 경찰, 정치권과 공조해 수정 주력

  • 승인 2011-12-14 18:06
  • 신문게재 2011-12-1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의견 제출이 타 입법예고안과 달리,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등 조정안 수정여부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법무무에 따르면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 및 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에 대한 입법예고가 14일 만료되면서 1036건의 의견이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접수됐다.

제출된 의견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정모씨는 “총리실에서 만든 수사권조정안은 조정안이 아니라 검찰의 입장에서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수사권 조정안이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특권과 성역은 없애야 한다. 총리실안의 수사권조정안은 여론을 무시한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에 살고 있는 40대 김모씨 역시 “검사님도 수사로 엄청 바쁘신데 굳이 내사까지 신경을 안 쓰셔도 될 듯 합니다”라며 “수사권 조정관련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하시고 국민들이 경-검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는 혼란을 갖지 않도록 검찰은 취지에 맞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입법예고안에 대한 이같은 의견 제출은 다른 예고안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법예고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대부분의 예고안에 대한 의견이 전무하거나 한자릿수에 그치는 점과 비교해 볼 때 국민적인 관심이 그만큼 집중됐다는 얘기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이번 입법예고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는 데는 국민이면 참여할 수 있었다”며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정보 중 일부를 공개한 뒤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적인 관심이 입법예고안의 수정으로 연결된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 경찰 역시 향후 수정없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수사권 독립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사퇴를 고려하면서 조정안 수정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경찰도 정치권과 국민적인 공감 등을 얻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입법안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수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할 것”이며 “그러나 국민적인 관심을 토대로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수사권 독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