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11년도 7차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할 경우 신인 1차 지명권을 다른 팀에 넘겨야 한다는 일부 의견으로 논란이 예상됐지만 이날 이사회는 조건 없는 박찬호 국내 복귀를 승인했다.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박찬호 영입에 노력해온 연고팀 한화는 박찬호와 입단 협상만을 남겨놓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 후 “박찬호가 해외에서 활약하면서 국가 위상을 높인 점과 아시안게임, WBC 대표로 국내 프로야구를 위해 노력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한화가 2007년 특별 지명에서 아무 선수도 지명하지 못한 점이 함께 검토됐다. 물론 일부 반대는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각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많은 지지와 늘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여러 가지로 노력해주신 한화 구단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더 많이 노력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으로 뜻깊은 시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국내복귀 소감을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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