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가계대출 250조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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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가계대출 250조 돌파 눈앞

제2금융권·비은행 대출도 1년전보다 15.7%↑

  • 승인 2011-12-13 18:27
  • 신문게재 2011-12-14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생계형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빚 급증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것으로, 4분기까지 합하면 250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동산대출 등은 기타 대출로, 가계 생활비 등 사실상 생계형 대출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생계형 대출은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모두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14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1% 늘어났다.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신협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하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 잔액은 98조8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5.7%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학자금이나 생활비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부실위험이 크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높은 금리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9월 연 8.27%, 10월 연 8.22%로, 높다.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도 연 7.02%이며,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도 5.47%에 달한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기타 대출은 사실 급전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적은 액수라고 생계를 위해 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상환이 좀처럼 쉽지 않아 결국 가계에 심각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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