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내신 절대평가로 바뀐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교내신 절대평가로 바뀐다

교과부 2014년 부터… 성적 9등급제→6단계로 표시 중학교·특성화고는 내년부터 적용

  • 승인 2011-12-13 18:21
  • 신문게재 2011-12-14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현행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제도가 2014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성적은 현행 9등급제에서 성취도에 따른 6단계로 표시되며, 석차는 표시되지 않고 원점수와 과목 평균이 제공된다. 중학교와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새 방식이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 2012~2013학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2014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현재의 고교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지만 2014년부터는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경우 해당 과목을 재이수하는 방안은 2013학년도에 시범운영한 뒤 2014년도에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 기재 방식도 바뀐다.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석차등급 표기를 빼고 6단계 성취도를 표시하며 평가의 난이도나 점수 분포 등을 알 수 있도록 현행처럼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함께 적는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는 내년 1학기부터 성취평가제가 도입된다.

중학교 학생부는 '수·우·미·양·가'의 표기방식에서 'A·B·C·D·E·(F)'로 변경되며 석차를 삭제하고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와 마찬가지로 표기한다. 이처럼 교과부가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즉 내신 개편안을 내놨지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상대평가를 시행한 지 고작 5년에 불과한데 또 다시 제도를 고쳐 혼란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내신 개편안은 절대평가 재도입인 만큼 학교간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과부는 성적 부풀리기 차단을 위해 성취도별 학생분포 비율을 정보 공시하도록 하고 관리 실태를 점검, 의심되는 학교는 감사 등을 통해 인사나 행정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각 학교의 평균점수가 공개됨에 따라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 즉 과열된 현행 입시제도 상에서는 무의미한 대책일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각종 수단과 편법이 이뤄지는 만큼 교과부의 판단대로 순응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극히 일부에서라도 성적 부풀리기가 발생하면 대학들은 내신점수 대신 논술과 수능 성적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고 특목고와 자율고 등을 우대해 학교 서열화 및 등급화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내신 개편안은 현재의 교육 모순을 전혀 개선하거나 완화시키지 못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며 “현행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