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가정용 LPG 공급업체들이 요금을 담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는 최근 천안시 50곳, 태안군 17곳, 논산시 25곳, 기타 광역시·도 20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한 가정용 LPG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천안의 LPG가격은 시내권인 동지역이 4만원으로 동일했고 직산, 성환, 성거방면의 읍·면지역은 3만9000원, 병천, 성남, 목천, 풍세지역의 읍·면 지역은 3만8000원으로 요금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안시 가스 배달 업체들이 동일 지번에 집중돼 있거나 상호명이 같은 업체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 관계자는 “가스요금은 업체의 매출과 수익에 기여도가 매우 높아 가격경쟁으로 요금이 인하될 여지가 높은데도 요금이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똑같은 점이 매우 이상하다”며 “가스 배달 업체들이 동일 지번에 모여 있고 같은 상호명의 업체도 다수인 점이 천안시 가스 가격이 동일하고 충남에서 제일 높은 이유와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는 지역의 가스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함께 물가 안정 홍보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A가스업체 관계자는 “한 업체가 얼마의 요금을 인하하면 경쟁하는 다른 업체가 따라가는 경우는 있지만 담합은 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 아산지부의 가스가격 조사에서 천안은 LPG(20㎏) 가격이 평균 3만9520원으로 논산시의 3만5120원에 비해 4000원(11.13%)이상 비쌌고 인근 아산시와 연기군에 비해 1000~2000원, 태안군에 비해서는 30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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