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만화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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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 만화의 변신

멀티, 아 툰(Ar~! Toon)전 16일까지 홍인갤러리

  • 승인 2011-12-12 21:56
  • 신문게재 2011-12-1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미술적 요소와 문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던 만화에 음악적 요소, 연극적 요소, 설치적 요소 등 다양한 형태들의 만남과 융합을 통해 신개념 만화를 창출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홍인갤러리는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기획초대전 '멀티, 아 툰(Ar~! Toon)'전을 오는 16일까지 연다.

공주대 대학원 만화학과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만화 형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접근으로 만화가 주체가 되어 갖가지 다양한 문화를 포섭하고 융합하는 위치로 자리잡기 위해 마련됐다.

▲ 김리나作 '정(正) 반(反)'
▲ 김리나作 '정(正) 반(反)'

김리나 작가는 자신을 모델로 삼아 다양한 액션들을 촬영한 후 재배열해 앞뒤가 혼재된 상태로 표현했다.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구별이 되지 않도록 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의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관람자를 작품 속으로 적극 참여시켜 작가와 관람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파괴하는 작품도 전시된다.

▲ 김세종作 'Taster's choice'
▲ 김세종作 'Taster's choice'
김세종 작가는 혼합 커피를 설치해 놓고 관객들이 기존의 유명한 커피 브랜드의 상표가 붙어 있는 종이컵에 자유롭게 커피를 타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가 더 맛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과연 브랜드 종이컵으로 먹는 커피의 맛도 그럴까?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양승규 작가 또한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함과 함께 작품이 완성된다.

그려진 나무는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남아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나뭇잎을 붙일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해 작품이 조금씩 완성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로운 '융합'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명숙 홍인갤러리 관장은 “멀티툰은 이시대 미술에 맞는 경쟁력 있는 장르로 등장했다”며 “만화예술을 꽃 피우는 멀티툰 전시는 2011년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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