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통일학교' 운영, 北 이탈학생 15명과 함께 교육… '분단의 아픔' 자연스럽게 배워
지난 100년의 발자취가 오롯하게 남아있는 학교, 앞으로도 길이길이 우리 학생들의 꿈을 키워갈 전통의 학교, 온양초등학교(교장 박주한) 교정에는 통일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다.
1908년 개교한 온양초등학교는 2012년 100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유서 깊은 학교로 과거 한일강제병합에 앞서 아산에 신교육을 최초로 도입했던 아산 교육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100여년의 역사가 더해지면서, 온양초의 사물놀이부는 충남 및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에서 상 몰이를 거듭하고, 전국체전 2위 입상에 빛나는 육상의 기대주도 발탁되어 활약하고 있으며,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모두 구제하는 등 예술·체육·학력 분야에서 아산교육의 중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 온양초 학생들의 병영체험. |
통일이 된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온양초등학교에서는 이미 남북한 학생이 함께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어 화제다.
학교 인근에 북한이탈주민이 모여살고 있는 집단거주지가 있어 현재 15명의 북한이탈학생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남한, 북한은 거추장스러운 표현일 뿐이며 여느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며 꿈을 키우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살아있는 통일교육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자부심을 심어 주고 있다.
▲ 온양초등학교 천안함 견학 모습. |
교원 및 학생·학부모의 통일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하여 통일부, 통일공론화사업본부, 평양예술단을 연계한 통일 강연을 가진 바 있으며, 학교 누리집에 시범학교 배너를 개설하여 통일교육 활동 내용을 탑재함으로써 통일교육을 일반화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일의식 함양 수업 공개 수업은 물론, 'IPTV 통일교육 방송의 날' 및 '북한음식 체험의 날', 월별 통일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통일교육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학교교육의 영역에서 통일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학생학부모의 강연과 통일영화제(크로씽)를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북한 보통 사람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알 수 있었으며 그들이 탈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하여 목숨과도 바꾸고 싶어했던 자유의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북한 학생들과 같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온양초 학생들은 이미 통일된 세상을 느끼고 있다. 북한과 전쟁, 분단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북한동포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어느덧 통일을 바라는 학생들이 되어 있다.
아버지 세대조차 점차 잊어가고 있는 분단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 온양초등학교의 통일교육 모범 사례들이 우리 교육에 널리 확산되고 일반화되어 누구나가 통일을 이야기하고 통일을 바라게 되길 기대해본다.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 통일은 가까워질 것이다.
●구국인재 육성 명품교육 앞장-계룡 용남고등학교
△'군사도시' 학교 명성 걸맞게 통일골든벨·국토순례·명사강연… 학생·교직원 안보관 확립 힘써
계룡시 신도안면 소재 용남고(교장 서원진)는 삼군본부가 위치한 군사도시와 도농 복합 농촌학교라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올해 개교 2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학교로 '참되게, 새롭게, 슬기롭게'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꿈과 열정, 사랑, 신뢰가 어우러진 행복한 배움터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 명문고 시범학교(2010~2013년)와 자율형공립고(2011~2015년)를 운영하면서 교육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인성·감성·지성·창의·상생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특색있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꼽으라 하면 단연 나라사랑교육이다.
▲ 기본이 바로선 생활습관 정착을 통한 나라사랑 토대 다져=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그린마일리지제 운영을 통한 기본생활습관(글로벌 에티켓) 지도, 상벌점제를 통한 바른 인성지도를 하고 있다.
학급마다 하나의 브랜드(One Class - One Brand) 갖기를 통해 학생들이 아주 작고 기초적인 생활습관부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생회 자율제정으로 상벌점의 기준을 정하고 실천함으로써 건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봉사동아리(나눔드리, 심청이)가 주축이 되어 계룡시 효센터와 협약을 맺고 지장원 일손돕기 및 텃밭가꾸기, 환우 산책해드리기, 말벗하기 등 체험 위주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연합 봉사동아리 오카리나, RTH, 청산가리(靑山歌里) 회원들은 고아원,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작지만 아름다운 공연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군사도시인 지역사회의 문화이해를 위해 해마다 10월 열리는 지상군페스티벌에 참가해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교육과정 곳곳에 녹아 있는 나라사랑 교육=특히 용남고의 나라사랑 교육은 충남에서 가장 수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4월 11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1학년 해병대 병영체험 활동, 2학년 국토순례 현장체험학습, 4월 13일 3학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및 묘비 닦기 나라사랑 체험학습을 다채롭게 가졌다.
▲ 용남고 교직원 독도탐방. |
아울러 4월 16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계룡시 협의회가 주최한 '통일 골든벨' 지역 예선대회를 가졌으며, 이 행사에는 희망학생 2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또한 이 학교는 정기적으로 지역의 인사와 명사 초청강연으로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5월 18일 “우리 민족은 투철한 안보의식과 불굴의 항전의식을 지닌 훌륭한 민족'임을 역설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의 안보강연을 시작으로, '역사를 통해 본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주제로 손창선 전 해군사령관 안보강연이 있었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통일문제 전문기자로 활동 중인 김성욱 강사의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안보강연과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탈북여성 출신 전영란 강사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듣는 북한 실상 바로알기 통일안보강연이 있었고, 6월 18일에는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 견학 등 다양한 나라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국가 정체성 확립과 올바른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데 교육의 가장 우선순위를 두었다.
▲ 교사들도 나라사랑 자율연수 앞장=이와같은 나라사랑 교육은 학생들만의 몫은 아니다.
▲ 용남고등학교 평택2함대 안보공원 현장 체험 |
아울러 자기장학, 동료장학, 임상장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나라사랑 교육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의 최접점에 있는 교사들이 먼저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안보전문성을 지녀야 한다는 판단 아래 11월 11일 2박 3일간 전 교직원이 나라사랑 독도사랑 안보체험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서원진 교장은 “나라사랑 교육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이다. 또한 나라사랑은 국민의 의무이며, 국가에 대한 기본예절이고, 교육 중에서 가장 기본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온양초·용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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