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2012년 보수우파의 정권 재창출이란 절체절명한 과제는 좌파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한 SNS의 효과적인 접근과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정책개발이 큰 축으로 작용할 것이다.
보수우파는 1차적으로, 이러한 SNS를 어떻게 조직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그 방안을 연구 제시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개발하는데 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의 정치는 2012년 총선·대선을 계기로 공존, 공동체, 소통, 나눔 등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한국형 민주주의로 거듭나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있다. 이념, 세대, 지역계층으로 사분오열된 한국사회를 보듬어 치유하고 글로벌 무한 경쟁체제에 맞서 한국의 저력을 한 대 묶어 낼 공존 민주주의로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2011년 현재 한국사회의 특징은 지역감정이 잠복한 가운데 이념과 세대를 경계로 이중, 삼중의 갈등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정치권은 갈등치유의 의지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확대 재생산됐다. 진영의 논리가 판을 치는 먹통정치 때문에 합리적 토론과 여론의 생산적 수렴을 위한 정치권의 공론장 기능은 벗어 난지 오래다.
이런 공백을 파고 든 게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특히 2030의 젊은 세대는 SNS를 공론을 위한 대안공간으로 생각하며 트위터를 매개로 기성세대를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
하지만 SNS가 합리적 공론 장으로 발전하려면 이념, 편향, 정보의 정확성 검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지역 및 이념 기반과 일정한 원내의석, 열성적인 당원 및 지지자에 의해 움직이던 기성 정당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는 기성정당의 환골탈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명이나 정강정책, 인물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정당의 형태를 아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온라인과 디지털 방식의 정당활동이 중심이 되고, 공식적이고 집단적인 정치 참여방식이 네트워크 참여 방식으로 전환된 '디지털 네트워크' 정당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소통방식이다. 1인 미디어인 SNS에 의해 의제 설정이 당 지도부나 정치지도자가 아닌 한 개인에 의해서도 가능해지고 폭발적인 시민 참여로 연결될 수도 있다. 신속한 정보는 기존 정당조직에 비해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결망을 통해 폭발적으로 공유가 가능해 진다.
신라대 박재욱 교수는 한 매체에서 “강력한 모바일 소통도구인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 사용인구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 속성과 기술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안철수 그룹은 모바일을 연계한 네트워크 정당을 출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대의제 정당제도와 직접 민주주의를 연계시킨 하이브리드 정당 형태로 네트워크 정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총선, 대선의 승리는 소위 소셜네트워크 환경변화에 따른 세대별 접근방안과 문제점을 찾아 효과적으로 접촉·확산시킬 수 있는 대안이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