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의 재정위기로 인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주가도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양강철은 지난 1월 1주당 가격이 6080원(연중 최고)까지 올랐지만 이후 2월부터 꾸준한 내림세를 유지하다 10월 2135원(연중 최저)까지 폭락했다.
10월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동양강철은 지난 9일 코스피시장에서 2610원으로 마감됐다.
동양강철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 경기가 나빠진 것은 아니다. 생산과 영업 모두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라공조 역시 7월 중순 연중 최고가인 2만8150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월 초 2만원 선이 무너진 뒤 11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주 2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 주가 역시 지난 7월 이후 크게 폭락하고 있다. 계룡건설의 주가는 7월 말 연중 최고점인 2만2300원까지 오른 이후, 하역기 동안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마감가는 전일 대비 200원이 떨어진 1만3350원에 그쳤다.
지역 코스닥 상장 기업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골프존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 9만5000원(연중 최고)으로 출발한 골프존은 10월에는 4만420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최근 5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 등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면서 “최근 신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주가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 경영학과 강신성 교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영업실적과 경영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시점인 가운데 대전에서는 우성사료의 주가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 8월 코스피시장에서 1200원대를 유지했던 우성사료의 주가는 최근 들어 약 3배가 오르며, 지난 9일에는 오전 한때 3600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이날 3210원으로 마감됐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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