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주객전도' 되나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유성복합터미널 '주객전도' 되나

민자유치 난항 거듭되자, 상업시설 늘리고 터미널 축소 세종시 등 수요증가 고려를

  • 승인 2011-12-11 15:55
  • 신문게재 2011-12-12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市 계획 변경안 들여다보니…

대전시가 민자유치 어려움으로 사업추진이 더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토지이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반상업지역을 전체 면적의 19%까지 확보하고 터미널 시설은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가 지난 8월 발주한 '유성복합터미널 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복합터미널의 규모를 축소하고 상업시설을 확보하는 3가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들어 있다.

도시철도 구암역 인근에 계획된 유성복합터미널은 당초 전체 10만2000㎡의 부지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시설을 4만4157㎡ 규모로 조성하고 화물차고지(9605㎡)와 환승센터(7622㎡) 등을 함께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민자사업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했지만, 두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에따라 용역에서는 터미널 시설을 줄이고 상업지역을 배치해 사업성을 높이는 데 집중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기본계획 변경안에서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시설의 부지를 당초 계획보다 1만2653㎡(28%)를 축소해 3만1504㎡에 복합터미널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는 옛 대전고속버스터미널(2만1981㎡) 보다는 크고 16일 개장하는 대전복합터미널 내 터미널시설(3만4053㎡)보다 작은 수준이다.

또 고속·시외버스 33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복합터미널의 최소면적 3만1493㎡를 조금 웃도는 규모다.

복합터미널 부지 내에 조성키로 했던 화물차고지(9605㎡)는 변경안에서는 조성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되며 상당 부분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해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변경안에서는 복합터미널사업 전체면적의 19%(1만9864㎡)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일반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사항에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두 번이나 유찰됐고 사업성을 높여 복합터미널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으로 현재는 논의되는 수준이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터미널시설을 축소해 추진하는 데 따른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성구의회 권영진 의원은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교류가 활발해질 시점에 터미널 규모를 축소 조정하는 것은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