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대학 명단에서 빠진 목원대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제2의 도약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목원대는 지난 9월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과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목돼 지난달 교과부의 실사를 받는 등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달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었다.
대학은 경영부실대학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157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으며, 학자금 대출을 학교에서 책임지고 보증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또 지역대 최초로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 5% 인하 방침을 세우고, 3년간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으며, 대학 정원을 10.6% 감축하는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입학정원도 현재 2400여 명에서 2015년까지 2000여 명 수준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기존 10개 단과대학 및 학부 체계를 6개 단과대학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임교원 충원에 소요되는 재정 확보를 위해 교직원 급여를 20% 삭감하는 초강수를 마련했으며, 위기의식을 느낀 교수와 직원들도 지난 10월부터 1년간 임금 총액의 5%를 법인 전입금으로 기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충남에 있는 4년제 대학인 선교청대와 전문대학인 동우대학, 김포대학, 영남외국어대학은 경영부실대학에 포함됐다. 이들 대학 중 1곳은 학점부여, 학위수여 등 학사운영상 심각한 부실이 드러나 경영 컨설팅으로 정상화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곳 중 3곳은 향후 2년간 경영컨설팅 및 구조개혁을 진행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곧바로 종합감사 및 퇴출절차를 밝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교과부에 의해 경영부실 판정을 받은 대학은 18개교다. 이 가운데 명신대와 성화대학은 현재 대학폐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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