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의 강의는 입장부터 수월하지 못했다. 그것은 대전대 한의학과 소속 학생들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강연이 이루어지는 학교 혜화문화관 입구에서 FTA날치기 통과를 항의하기 위해 대전대 한의학과 소속 학생 100여명이 의료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강의를 막아섰던 것이다.
이런 일이 있듯이 박근혜 전 대표의 방문이 달갑게 여겨지진 않았는데 다른 대전대 학생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여 설문조사를 해 보았다. 일단 50명의 학생이 참가하였고 이중 32명이 강의에 참가하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전대 방문에 대해 16명의 학생이 '이번 서울시장 재선거 때 드러났던 젊은 층과 한나라당의 단절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강의를 들었던 32명은 '강의에 앞서 시위를 한 것 때문인지 경호원들이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의 출입 등을 너무 지나치게 통제하여 눈살을 찌푸렸다'면서 불쾌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23명의 학생들은 '안철수 신드롬을 의식해 하는 행동이 아니냐'는 말을 하였다.
설문조사에 참가하였던 50명의 학생 중 대부분의 학생이 박근혜 전 대표의 강의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생은 살면서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중요인물로 손꼽히는 사람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기회가 얼마나 되겠냐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도 많았다.
강의 내용은 좋았지만 FTA며 대선이며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생각과 강의를 강의로만 듣지않고 여러면에서 의심하고 그러는 점에 대해선 학생이며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안타까웠으나, 많은 점을 생각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박유진·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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