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교 통행제한 4년… 기업 불만

  • 전국
  • 금산군

제원교 통행제한 4년… 기업 불만

물류비 부담증가에 우회가교 조속설치 민원봇물 道 “이달 중 가도설치” 불구 공사비 확보 불투명

  • 승인 2011-12-11 13:57
  • 신문게재 2011-12-12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제원교의 재가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덤프와 화물 등 대형차량 차주들은 “영동 등 충북지역을 먼 거리를 돌아 우회 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도 68호선 구간에 설치된 제원교는 금산~영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1966년 설치됐다. 가설한 지 50년 가까이 지난 교량으로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노후화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충남도는 2007년 교량정밀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D급)로 분류, 총중량 13t 초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했다. 통행 제한으로 건설용 중장비와 한국타이어 등 기업체 물류운송 회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교량은 1일 2000대의 크고 작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데 통행을 제한하기 위한 단속이 시작되면 한국타이어 물류 차량 40여대와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 등 하루 100여대의 차량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 차주들은 단속이 시작되자 “그동안 아무대책 없이 4년 동안 방치해 놓고 이제 와서 단속이냐”고 반발하며 “가까운 길을 놔두고 비싼 기름 때가며 먼 길을 돌아 우회할 수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물류비 증가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동방향으로 통하는 유일한 교량을 막기 앞서 행정기관이 미리 대책을 세워야 했다”고 안일한 행적을 꼬집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차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가 검토하고 있는 대책은 45억원 정도 추정되는 교량 재가설 공사 이전에 가교와 가도를 설치하는 두 가지 방안이다.

왕복 2차선 가교 설치에 16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제원교 상류쪽에 가도를 설치, 대형차량이 임시로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가도 설치는 다음 주 중이나 늦어도 오는 23일 이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라는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과적차량 단속은 가도를 놓을 때까지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가교 설치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대형차량들이 임시로 통행할 수 있는 가도를 23일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19일까지 제원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잔존 내화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