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경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22개 그룹 중 과반수 그룹이 내년도 수출환경(15개 그룹)과 자금조달 환경(14개 그룹)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는 유럽(81%)과 미국(43%) 시장에 대한 악화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ㆍEU 등 선진국의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국내의 수출성장세도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 및 자금조달 환경의 악화에도, 조사대상의 82%는 내년도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 경기의 위축을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원화가치 절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95%에 달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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