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태평동 고교신설 가시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구 태평동 고교신설 가시화

신평-원평초 통합 합의후 둘중 한 부지에 설립계획 학부모·주민 반대가 관건

  • 승인 2011-12-08 18:02
  • 신문게재 2011-12-09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선거 때마다 단골로 제기되던 민원 중 하나인 대전시 중구 태평동 지역의 고교 설립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력한 방안으로는 인근의 신평초와 원평초를 통합하고 남는 초교 자리에 고교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고, 교육재정이 넉넉지 않은 교육당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재학생과 학부모, 졸업생, 지역민의 반발이 불가피해 이들의 합의와 설득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8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태평동 지역민들이 고교 설립을 위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인근에 고교가 없어 먼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태평동 고교 신설 요구는 선거 때마다 단골로 제기된 민원이지만 이번에는 시교육청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신설 방향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다만,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이 원평초와 신평초를 통합한 뒤 남는 초교 부지에 고교를 신설하는 것이어서 통합시 불거질 주민 갈등이나 민원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열린 시의회에서 일부 의원이 태평동 고교 신설에 대한 시교육청의 답변을 요구했고, 시교육청은 의회 차원의 주민 설득을 협조해 놓은 상태다.

원평초와 신평초의 통합 논의시 불거질 갈등과 혼란을 의회 차원에서 방패가 되어 달라는 의미인 것이다. 원평초와 신평초의 통합 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지만 통합을 당하는 학교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교 신설 추진과 관련, 초교 통합 등에 대해 학부모나 졸업생, 지역민들의 합의가 어느 정도 도출되어야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학교 신설도 쉽지 않은 문제지만 통합의 경우 각각의 사정에 따른 이해관계가 달라 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통합 대상 학교와 더불어 고교 신설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또한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원평초와 신평초 모두 아파트 단지에 있어 고교 신설 추진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민 김모(45)씨는 “어느 학교로 통합되느냐에 따라 혼란과 불만은 불가피하겠지만 지역민이나 학부모들에게 당위성 있는 설득과 이해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나오도록 합리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