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안전 '아이돌' 너덜

어린이 교통안전 '아이돌' 너덜

중구 취약지역 60여곳 설치… 낙서·파손 심각

  • 승인 2011-12-08 14:10
  • 신문게재 2011-12-09 9면
  • 박선영 객원기자박선영 객원기자
어린이들의 골목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 인근 이면도로에 설치된 교통 아이돌(doll)이 낙서와 파손 등 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

2008년 4월 대전 중구가 국내 최초로 실제 어린이의 모습을 촬영해 실물 크기의 인형으로 만들어 주택가 이면도로 경사로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과속 위험이 있는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설치한 이 아이돌은 중구 관내에만 60여 곳에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대전시 중구 태평동 태평초등학교 앞 아이돌은 인형의 얼굴 부분이 오려지거나 찢기는 등 훼손이 심각하며 인근 아파트 주변 아이돌도 찢어지고 낙서가 심했다.

주부 양선희(36·대전시 중구 태평동)씨는 “학교 근처를 지나다보면 실제 어린이의 얼굴 모습과 크기로 만들어진 아이돌에 그림을 그리고 낙서하는 등 훼손행위가 자주 눈에 띄는데 어린이 교통안전이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올해 신설한 아이돌이 34개, 교체한 게 10개로 3280만원이 소요됐는데 찢고 낙서하는 등 훼손이 심해 교체하거나 보수하는데 부담이 크다”며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니만큼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무분별한 훼손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선영 객원기자·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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