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는 10명 중 4명은 생활비를 위한 이른바, '생계형 대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회사원으로, 1인당 평균 314만원을 빌렸으며, 대부분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였다.
금융위원회가 7일 발표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분석 결과, 대부업체 신규대출자의 41.4%는 생활비 충당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사업자금이 18.2%로 뒤를 이었고, 9.7%는 '돌려막기' 식의 타 대출상환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신규대출자의 60.1%는 공무원을 비롯한 회사원이며, 자영업자는 21.7%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신용대출금도 314만원으로, 지난해말(304만원)보다 10만원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8등급 이하 대부업체 이용자의 비중이 늘었다. 9등급이 7.7%에서 9.1%로 1.4%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고 8등급은 0.8%포인트, 10등급은 0.4%포인트, 기타등급은 0.7%포인트씩 각각 늘었다.
이용자의 74.1%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였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등급은 7등급으로 전체의 19.5%였다.
올 상반기 대부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1조706억원(14.2%) 증가한 7조596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이 6조8779억원, 담보대출 7183억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에서 대출금리 최고한도 인하조치 등으로 대형업체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1인당 대출금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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