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 전문 해운대, 울산, 대전 자생한방병원은 요통, 디스크 등의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중 주량이 한 병 이상인 남성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음주행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 음주자들 중 월 평균 2회 이상 연일 음주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환자 비율 또한 98명(52%)으로 과반수가 넘어 남성 척추 질환자들 절반 이상이 무리한 음주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런 꾸준한 음주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환자들의 음주 후 뒷날 허리 통증 정도에 대한 설문에서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153명(82%)은 평소보다 음주 뒷날 통증을 더 심하게 느껴 음주와 척추질환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대전 자생한방병원 배영춘 원장은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척추질환 환자들은 술자리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근육통을 일으켜 평소 요통이 있던 사람의 경우 술을 마신 후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앉아 있는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척추 변형을 일으키거나 이로 인한 허리통증 또한 심해질 수도 있다” 고 조언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술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닥보다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의자에 앉고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취하거나 연일 술을 마시는 등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음주행태를 고치고 술을 마셨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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