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헤비메탈을 하는 몇몇의 그룹들이 있지만 그중 대전을 대표하는 헤베메탈 하면 93년에 결성된 ‘마하트마‘를 들 수 있다. 마하트마의 어은 'great soul' 즉, '위대한 영혼' 이라는 뜻이다. 리더 윤종갑은 영혼 처럼 죽었지만 살아있는 듯 한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 기억 속에 남고 싶다는 마음에서 팀명을 정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영혼 같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마하트마의 첫 음반은 2005년 데뷔한지 13년 만에 나왔다. 데뷔 19년차, 현재까지 출시된 공식 앨범은 2장이다. 언뜻 보면 상당히 적은 숫자일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지역출신 밴드들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마하트마가 록 메니아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기는 1집 앨범이 발표된 2005년 부터다. 인디음악의 중심지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서울, 대전, 인천, 부산 록 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갔다.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도 이뤄냈다. 2007년 발표된 2집 앨범‘Perseverance’은 향뮤직 선정 올해의 앨범 BIG3에 선정됐고 2008년에는 한국 대중 음악상 최우수 록 부분에 선정 되면서 대중음악계에서도 인정받는 밴드로 성장했다.
마하트마의 재능은 메탈 밴드가 활성화된 일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ROCK전문지 ‘BURRN‘ 에서는 마하트마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로 소개했으며 락의 본고장 영국에서도 메탈 전문잡지 TERRORZER를 통해 한국의 밴드 마하트마를 비중 있게 다뤘다. 지역 문화계에서도 마하트마의 이런 성과들을 인정해 2010년 대전문화연대 문화상을 수여했다.
최근 K팝이 유럽을 강타하며 유럽의 10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밴드가 바로 마하트마다. 2007년 프랑스 굴지의 레이블Listenable Records과 판매 유통 계약을 맺은 마하트마는 같은 시기에 일본 음반시장에도 앨범을 출시 우리나라 록 밴드 최초로 일본 유럽 동시 음반 발매를 이뤄냈다.
마하트마의 이런 성과에 대해 리더 윤종갑은 ‘오래했으니까‘라는 말로 결론은 내렸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에게 음악에는 핑계가 없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들이 축구하는 음악을 끝까지 밀고 나가라는 말을 남겼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해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없어도 내가 추구하는 음악에 열정을 쏟는 것 바로 인디밴드의 힘이고 19년차 ’마하트마’를 이끌어온 원동력인 것이다.
록 메니아들에게 마하트마는 더 이상 대전의 밴드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디씬이다.
록의 본고장인 유럽과 거대 시장 일본을 상대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마하트마’ 그들은 분명 우리 대전이 낳은 자랑이며 지역 음악계의 자존심이다.
인터넷방송국 금상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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