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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명 범죄예방위市협의회장, 자살 방화소녀 화상수술비 전액지원

  • 승인 2011-12-06 18:30
  • 신문게재 2011-12-07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이중명 범죄예방위市협의회장
▲ 이중명 범죄예방위市협의회장
이중명(에머슨 퍼시픽그룹 회장·사진) 범죄예방위원 대전지역협의회장이 자살을 기도하며 방화를 저지르다 끔찍한 화상을 입은 18세 소녀의 수술비 5000만원 이상을 전액 부담해주고 출소후 취직까지 책임지기로 해 따뜻한 미담 사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명 회장은 “어린 나이에 아름답게 펼쳐야 할 인생을 포기하고 방화라는 끔찍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평생 씻을 수 없는 자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남 모양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져 옴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 양은 4살 때 어머니의 재혼 이후 계부와 함께 살면서 청소년기를 어머니의 학대로부터 벗어나고자 가출했다. 남 양은 이후 자신의 삶을 비관해 수차례의 자해와 자살시도를 해오다 결국 지난해 부천의 모 여관에서 자살을 위해 방화를 저질러 전신에 화상을 입고 20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2년형 10호 처분을 받고 장기소년원에 송치돼 수감 중이다.

이 회장은 5000만원 이상의 수술비가 드는 성형수술을 5회 이상에 걸쳐 해야 하는 남양의 딱한 사정에 아낌없이 수술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남양은 오는 21일 건양대병원에서 이 회장의 지원으로 첫 수술을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장은 남양이 출소후에도 이 회장 회사에 입사시켜 숙식제공 등 직장생활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손녀 뻘 되는 아이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는 이 회장은 “남양이 수술이라는 넘기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내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붙잡고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 구룡면 출신인 이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고학으로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 ROTC 중위로 전역했다. 이후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1979년 '샌드위치 패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판매회사를 설립했으나 1982년 문을 닫았다. 이후 1992년까지 두 차례 더 실패를 맛봤다. 1995년 중앙관광개발회사를 설립, 골프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에머슨 퍼시픽 그룹 회장으로서 국내 유수 골프장을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대한체육회 올림픽위원으로서 한국체육과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금강산 골프장과 온천리조트 개발을 통해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전지방검찰청 범죄예방협의회 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범죄예방활동에 기여하고 있고, 교육계에 종사했던 조부와 부친 영향으로 학교법인 해성학원 재단 이사장, 연세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으로서 교육사업과 교육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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