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 간담회를 갖고 '시-구간 인사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시와 자치구의 기술직렬 공무원에 대한 승진후보자 명부를 통합해 작성하고, 전입시험 응시기회를 확대하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시·구 간, 자치구 간 인사교류의 원칙과 방향이 담겨 있다. 특히 기술직렬 중 소수직렬인 농업·녹지·환경·방송통신 등 4개 직렬(약 80여 명)에 대해선 우선 내년 6월부터 시행하고, 2013년 6월부터는 6급 이하 기술직렬 전체로 확대한다.
전입시험제도는 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행대로 유지하되, 응시자격 기간은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조정했으며, 자치구 4년 이상 근무자는 가점부여(0.5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전입시험 응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행정·토목·건축 등 다수응시직렬은 종전 일률적인 3배수 추천에서 선발인원에 따라 3~5배수로 확대 조정했다.
▲ 대전시(시장 염홍철)는 5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5개 구청과 현안및 시·구 인사교류등에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왼쪽부터 박용갑 중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염홍철 대전시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김상구 기자 ttiger39@ |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구청장 간담회 때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기술직 등 일부 공무원은 평생 한 구에만 근무해야 하는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기술직 순환보직을 위한 통합명부 작성', '전입시험제도의 보완'등을 건의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염 시장은 이날 “인사교류는 지난 8월 유성구청장의 제안으로 실무자의 협의를 거쳤다”며 “일부 노조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투명하게 처리하고, 추후에 실무협의회를 통해 부분적인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동구청은 동부선 연결도로·신안동길 도로 조기 개설과 대전천변(대흥교TJB) 자전거도로 단절구간 연결, 외국인 전용 면세점 건립 등을 건의했으며, 중구청은 충남도청·교육청 등 이전에 따른 제언,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거리 조성 원안추진을 요청했다.
또 서구청은 가수원 옛장터 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유성구청은 수통골 공영주차장 확충사업과 구 직장운동경기부(태권도) 인수를, 대덕구청은 대청길 위험도로 개선사업과 농업기술센터 이전에 따른 관련대책을 각각 건의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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