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는 임 총장이 지난달 20일 내년 2월 28일자로 사표를 제출해와 법인이사회를 열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지난달 3일 감사원이 '대학재정 운영실태 주요 감사결과' 중간발표에서 임 총장의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감사원은 임 총장이 2003년 5월과 2009년 7월 학교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한 2개 업체로부터 7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이사 1명은 리베이트 4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자금 사정을 호소하며 공사비 조기 집행을 요구했으며, 임 총장은 실무진 반대에도 사학진흥기금을 차입해 각 30억과 85억원을 계약보다 2년여 빨리 선지급했다.
감사원은 임 총장이 리베이트(학교 측은 학교발전기금으로 주장)로 수수한 7억원 중 6억9000만원을 법인계좌로 입금해 법인 채무상환 등에, 나머지 1000만원은 평생교육원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이 때문에 교비 16억원을 손해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교육계는 임 총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임총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임기가 다가와 냈으며 내년 2월28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전기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등 리베이트라는 감사원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는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총장사퇴를 촉구하고 신임 총장에 대해 공모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임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일부분 책임을 시인한다는 입장을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윤원중·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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