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유치 실패 등으로 20년 간 표류해 온 이 사업이 이번 고급 시설 유치를 통해 그동안 제시돼 온 '청사진'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지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머슨퍼시픽(주)은 이날 연세대의료원 및 영훈초등학교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예정지에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인터퍼시픽컨소시엄 대표사로, 이 컨소시엄에는 에머슨퍼시픽(투자비율 60%)과 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30%), 국민은행(10%)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안면도 관광단지에 고급 의료시설을 설치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철 연세대의료원장은 “안면도 관광지 의료시설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에머슨퍼시픽은 또 이날 대부분의 교과과정을 영어·국어 2가지 언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식교육으로 유명한 영훈초와 MOU를 체결해 안면도 관광지에 설립할 교육시설의 인적자원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훈초와의 협력을 통해 안면도 관광지에 설립될 교육아카데미는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기면서 아이들의 교육까지 함께 챙길 수 있어 안면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병원과 교육시설은 안면도 관광지를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하는 핵심시설이자 안면도 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필수시설인 만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퍼시픽은 2009년 충남도와 MOU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안면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뒤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절차 용역' 등을 거쳐 2013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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