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내 11곳의 특성화고 입학원서 접수마감 결과,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정원을 초과했다.
2012학년도 입학정원이 3765명이지만 지원자 수는 3968명으로 경쟁률이 1.05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765명 모집에 3968명이 지원, 1.03대 1의 지원 경쟁률보다 조금 올라간 것이다. 학교별로는 충남기계공고가 528명 모집에 573명, 대전공고는 360명 모집에 402명이 지원했다.
330명을 모집하는 유성생명과학고와 대전국제통상고, 대전신일여고, 대전여자상업고는 각각 425명, 352명, 333명, 340명이 입학원서를 접수했다. 다만, 330명을 모집하는 대덕전자기계고는 지난해에도 70명이 미달됐고, 올해도 84명이 미달된 244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1곳을 제외한 대부분 특성화고의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정책 추진 강도에 따라 조금씩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시교육청도 정부의 정책 추진과 더불어 학생, 학부모의 인식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고 졸업을 하더라도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금의 변화가 나타났더라도 정부의 끊임없는 정책 추진과 더불어 기업들의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방침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정권이 바뀌어 정책이 변화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무용지물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지원을 머뭇거린 학생, 학부모들 또한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자계열 특성화고에 입학한 이모(17) 군은 “부모님의 만류가 있었지만 워낙 좋아하는 분야인데다가 인생의 목표에 따라 소신껏 지원했다”며 “정부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채용 방침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정부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방침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특성화고 부활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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