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한상돈씨 |
한씨의 유물은 백제토기류 3점과 청자, 대접, 사발, 유병, 주발, 주전자, 항아리 등 고려청자류 27점을 비롯해 백자사발, 제기, 접시, 항아리 등 30여점이다. 그밖에 갖가지 생활유품, 농경유물, 학습자재류 등 총 477종 2700여점에 이른다.
이번 유물을 기증한 조카 한관희씨는 “생전에 작은아버지의 꿈은 사설박물관을 짓는 것이었다”며 “평생 동안 사재를 털어 유물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 했다.
조카 한씨는 군이 청양박물관 건립 계획으로 유물을 수집한다는 내용을 접하고 일가 친척들과 의논한 끝에 생전에 작은 아버지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유물을 기증해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소식을 접한 이석화 군수는 “최근 유물 기증 의사를 밝혀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청양역사박물관을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한상돈씨는 1969년 11월 청양 칠갑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된 이래 홍성 홍동초, 대전중앙초, 청양 장평초, 화산초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3년 9월 교장으로 승진해 홍성 대평초를 거처 2006년 9월 가남초에 근무하다 지난 8월 정년퇴임 후 위암 등 병마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1일 타계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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