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창원, 김길태 등의 흉악범과 이름이 비슷하거나 직장 내 같은 이름이 있어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예쁘고 독특한 이름으로 개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개명한 시민은 총 767명이며, 올해도 지난 10월 말 현재 588건에 달해 11월과 12월을 합치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읍·면·별 가족관계등록신고수리건수를 보면 외지인 유입이 많은 배방읍이 전체 21.2%(125건)로 가장 많고 탕정면이 48건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평범한 이름을 독특하고 예쁜 이름으로 바꾸고 있으며, 어른들은 점술인과 역학자들의 힘을 빌려 사주에 맞게 개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는 개명 후 사업이 잘 풀리고 자신감을 찾았다며, 주위사람들에게 개명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 개명을 한 아산시 한 공무원도 “절차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그동안 개명을 미루어 왔었는데 알고 보니 절차가 그리 까다롭지 않고, 돈도 많이 들지 않아 직장 내 없는 이름으로 최근 개명을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면 미루었던 시민들도 조만간 개명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개명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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