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삐 죄는 충남도 외자유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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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삐 죄는 충남도 외자유치 전략

  • 승인 2011-12-04 16:48
  • 신문게재 2011-12-05 21면
충남이 외국인 자본 유치에 고삐를 바짝 조인다고 한다. 국내 진출을 고려하는 외국 기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서는 한편 유치한 외국 기업의 토착화를 위한 시책을 마련,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500만 달러 이상 투자기업 30개 유치가 목표다. 모쪼록 이런 계획이 성공을 거둬 충남에 더 많은 외국인 투자 기업이 몰려오기를 기대한다.

올해 들어 충남도의 외자유치 실적은 8건, 3억44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외국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선전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난 5년 간 평균(13억5420 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강소기업 유치로 외자유치 정책 방향을 바꿨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감소폭이 너무 크다. 급격한 감소세를 바꾸어놓을 무언가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보가 외자유치와 관련한 기획시리즈를 연재한 이유다.

외국인 투자 기업도 법인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도 한다.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많아져야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도 해소되고 서민의 생활도 개선될 수 있다. 물론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을 지역의 여건과 지역 산업과의 연계,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해 선별적으로 유치한다면 더욱 좋다. 그것이 안희정 지사가 강조하는 '질적 성장 패러다임'과도 맞다. 중요한 것은 한 곳이라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은 외국인 학교 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담 진료센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또한 '만남의 장'으로 이미 출범한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에 이어 주요 대학과 연계한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투자 기업들이 요구해왔던 것들로 꼭 필요한 일이다. 이런 인프라 확충과 함께 외국투자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외국투자 기업이 충남에서 토착화할 수 있다. 정부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다면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외국 기업 유치는 성과가 아닌 실질적인 부가가치 증가로 말해야 한다. 면밀한 관리 방안이 세워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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