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청의 내년 예산은 지난 9월말 기획재정부 검토 과정에서 당초 제출한 예산안 8645억원에서 640억원 감액된 8005억원으로 심의됐다.
아트센터와 우체국 건립의 타당성이 불충분하다는 판단 속에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이는 올해 7859억원보다 146억원 늘어난 수치지만, 세종시의 미래 발전상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결국 건설청은 그동안 원안 수준의 예산확보를 위한 전방위 노력을 전개했고, 최근 상임위원회인 국토해양위 심의 과정에서 적잖은 성과를 일궈냈다.
삭감된 아트센터 설계비(25억원)와 우체국 건립 준비비(53억원)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2개 시설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또 2017년까지 오송~청주 연결도로 6차로 확장공사 투자비(50억원)와 공주시 연결도로 6차로 확장공사 투자비(86억원), 2014년까지 대덕테크노밸리 1, 2구간 연결도로 신설공사비(414억원), 제2생활권 광역복지센터 설계비 및 부지비(21억원)도 추가로 반영했다.
일부 감액 예산을 빼면, 8005억원에서 649억원이 늘어난 8644억원으로 복원한 셈이다.
하지만 상임위를 통과했더라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일반적 법안 처리는 상임위를 통과하면 대부분 본회의 의결 절차로 순항하지만, 예산 심사는 다르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재삭감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등 야당이 빠진 채 열린 예결산특위 마무리 기간은 9일까지.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러 현안들이 많지만, 내년 출범을 앞둔 세종시의 안정적 궤도 진입을 담보하기 위한 예산확보 노력을 예의주시해야할 때”라며 “이 부분 만큼은 지역 정치권 모두가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민과 함께 원만히 해결해야할 것”이라는 소견을 내비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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