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희수]가족의 건강삼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사희수]가족의 건강삼조

[기고]사희수 한의학 박사, 대전대 교양학부대학 강사

  • 승인 2011-12-01 14:30
  • 신문게재 2011-12-02 20면
  • 사희수 한의학 박사사희수 한의학 박사
▲ 사희수 한의학 박사, 대전대 교양학부대학 강사
▲ 사희수 한의학 박사, 대전대 교양학부대학 강사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 다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건강은 천(千)가지 행복을 가진 것과 같다”는 페르시아의 격언도 있다.

건강은 행복의 필수 요소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어릴 때부터 경쟁을 가르치는 사회에서 과연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빨리 성취하기 위해 뛰어가는 삶, 모두들 지치고 고달픈 삶으로 마치 이 세상은 전쟁터와 같다.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깨닫기 전에는 욕망으로 이뤄진 삶이다.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유지하려면 가능한 한 말과 행동에 있어 조심(調心)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육체적인 건강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육체에 앞서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아무리 육체가 건강하다 할지라도 마음을 잘못 쓰면 금세 건강을 잃기 때문이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살펴보면 스트레스가 제일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간관계 전반이 무너지기 십상이고, 그 외로움 때문에 중독성 물질을 찾다보면 육체 건강까지 잃게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건강의 정의를 보면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평안한 상태를 말한다. 육체적인 건강은 기본이고, 정신이 건강해야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옛 선인들도 도인법으로 무병장수를 누렸다. 특히 도인의 수련법으로 중심이 되는 기공삼조는 조심(調心:마음을 편안히 하고), 조신(調身:몸을 세우고), 조식(調息:호흡을 고르게)으로 건강을 다스렸다. 건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스포츠센터를 찾거나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 평생 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건강법, 선조들과 같이 기공삼조가 깃든 건강을 찾는 운동을 권하고자 한다.

가족과 함께 근력운동으로 가벼운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하면 좋다. 특히 윗몸 일으키기는 스킨십이 절로 돼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조깅이나 걷기도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 야외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차가운 날씨에 피부가 거칠어질 수도 있고,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겨울철에 쉽게 할 수 있는 기공법에는 분추감궁법과 상향법, 태양법 등이 있다.

분추감궁법(分推坎宮法)은 누워 양 네 손가락으로 머리를 고정한 후 양쪽 엄지로 감궁 부위를 20~50회 밀어주면 되는데 감궁(坎宮)은 눈두덩 눈썹머리에서부터 눈썹 꼬리까지의 일직선을 말한다. 풍한사(風寒邪)를 제거하고 정신을 맑게 해 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오한이 들며 온몸이 쑤시는 증상을 줄여준다.

상향법(象香法)은 편안하게 자리에 앉은 후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오른손 검지(食指尖)로 콧방울 옆 영양혈(迎香穴)을 누르고 들숨 날숨을 번갈아 하며 길게 16회 빠르게 32회 하면 된다. 감기로 인한 코 막힘, 비염, 코피, 안면신경마비증, 얼굴이 붓는 증상과 팔자 주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태양법(太陽法)은 손바닥을 펼쳐 얼굴을 가린 후 무지 손가락으로 돌리며 태양혈을 지압한다. 이어서 세안을 하듯 펼친 손가락 끝을 턱까지 서서히 내린다. 양 옆머리의 맥이 뛰는 부위로 눈썹 끝에서 귀 쪽으로 1~2㎝ 떨어진 부위로 만져보면 움푹 들어가 있는 곳이 태양혈이다. 감기로 인한 두통을 가라앉히고, 눈이 아프고 붉어지는 것을 완화해 준다. 이마와 볼의 온도 차이를 줄여주고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정신을 맑게 한다. 스스로 몸의 건강도 이루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고, 이는 사회적 건강의 시작인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