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아저씨에게 가장 어려운 부탁은?

경비아저씨에게 가장 어려운 부탁은?

  • 승인 2011-12-01 14:26
  • 신문게재 2011-12-02 9면
  • 이하원 객원기자이하원 객원기자
●열살 이하원 기자의 질문 있어요

아파트를 경비하는 아저씨에게 가장 어려운 부탁은 뭘까?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오흥균(60·사진)아저씨는 아래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위층이 시끄럽다며 조용하게 해달라는 부탁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아저씨는 위층에 사는 주민에게 세탁기를 돌리지 마라, 큰 소리를 내지 말라고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답답해 하셨다.

신탄진 집에서 6시에 출근한 뒤 다음날 6시까지 24시간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경비 아저씨는 일주일에 평균 3번 일해 한 달에 115만원을 버신다.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경비원 일을 시작했다는 아저씨는 아파트 주위를 청소하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말씀하셨다.

120가구를 경비하는 아저씨는 하루에 보통 15개 정도의 소포를 주민들에게 전달해 주는데 주민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다.

“주민들이 재활용품 분리를 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저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더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하원 객원기자ㆍ문지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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