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거품' 첫마을 상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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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거품' 첫마을 상가 먹구름

부동산업자 독식·높은 임대료 형성… 다양한 업종 조기입점 어려울 듯

  • 승인 2011-11-30 17:48
  • 신문게재 2011-12-01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임대시세가 적잖이 높게 형성되면서, 다양한 업종의 조기 입점에 먹구름을 형성하고 있다.

30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연기군 금남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단지 내 상가 입점을 한달 가량 앞두고, 임대 문의 등 수요가 늘면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다음달 말 입점예정인 A1, A2블록 상가의 임대시세는 전용면적 66.41㎡ 기준으로 최대 보증금 1억원에 월임대료 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41㎡는 평으로 환산하면, 약20.12평이 된다.

내년 1월 입점이 시작되는 공공임대 단지 내 D블록 52호의 경우, 이의 절반 수준에서 임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임대시세가 이 같은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입주민의 실생활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업종의 조기 입점에 먹구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1, A2블록의 경우, 전체 23호 중 15호가 이미 부동산 업자의 몫이 되면서 가격상승을 일부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세종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반영되면서, LH가 내놓은 예정가와 낙찰가 차액이 2배 수준에 가까운 점도 한 몫했다.

실제로 A1블록 낙찰가는 최소 4억2100만원(53.59㎡)~최대 8억8440만원(77.29㎡) 사이에서 결정된 바 있다.

A2블록의 경우, 최소 4억8470만원(63.75㎡)~최대 13억1899만원대(142.92㎡)로 형성됐다.

D블록에서는 최소 1억4011만원(20.73㎡)~최대 10억1233만원대(340.45㎡)로 나타났다.

결국 상가를 통해 생계를 영위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는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현재 분식점 1곳 외 실생활에 필요한 업종의 입점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첫마을 1단계 단지 내 상가에 주민들의 실생활을 충족시킬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얼마나 많은 입주자가 이사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세에 어느 정도 거품이 끼어있다고 본다”며 “1년은 지나야 빠질 것이고, 1단계 단지 맞은편 중심상업용지의 조기 개발이 이뤄져야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계약포기로 남은 D블록 상가 7호는 1일 재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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