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께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철폐 및 정권퇴진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KAIST 휴학생 A(24)씨가 온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한·미 FTA 폐기 대전비상연석회의 관계자는 “집회가 끝나갈 무렵 A씨가 화장실에서 휘발유를 뿌린 뒤 연단 쪽으로 와서는 한·미 FTA 폐기 구호를 외치며 분신하려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인근에 있는 집회 참가자들이 만류, 다행히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동료에게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한·미 FTA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답답하다”며 “이를 폐기할 수만 있다면 작은 일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