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2012년 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유성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지금껏 유성온천을 대상으로 하는 효능 입증 연구 실적 자체가 없어 홍보에 애로사항이 많다.
유성온천은 1905년 공주갑부 김갑순씨가 1호공 개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5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돼 있는 온천 자원 조사 외에는 특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마저도 지난해에 시행했어야 하지만 2005년 유성구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온천자원조사 이후 7년이 지나도록 유성온천의 수위변화·적정채수량·수질성분의 변화 등 기초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조사 외에 의료적인 효능에 대한 검증이나 연구 용역도 실시한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유성구는 이번 온천대축제를 맞아 유성구가 유성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에 있으나 구의회에서 예산책정을 놓고 논쟁 중에 있어 연구용역 실시 여부는 미지수다.
유성구는 대한온천학회에 의뢰, 온천수의 정확한 성분분석과 임상실험을 통한 의료적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의료적 자료를 확보해 내년 온천대축제 개최에 학술세미나 발표를 계획중이다.
4000여만원의 예산을 세웠지만 구의회 상임위원회를 앞두고 연구용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오가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지금까지 매년 대한민국온천대축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자치단체가 자체적인 비용을 소요해 이같은 연구용역을 해왔던 만큼 유성구가 연구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이례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대한온천학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온천 축제는 먹고 마시는 소비성 축제이기 보다는 국내 온천의 의료적 효능을 입증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얻을 것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정부나 단체 등에서 지원이 전혀 없지만 구청 자체적으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려고 했고 의회와의 설득 과정이 다소 소요됐던 것”이라며 “의회 의원들 상당수가 이해를 했고 처음으로 의료적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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