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청렴조직과 '썩은 사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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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청렴조직과 '썩은 사과의 법칙'

  • 승인 2011-11-29 14:45
  • 신문게재 2011-11-30 20면
  • 이수영 월성원자력본부 근무이수영 월성원자력본부 근무
상자 속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다른 사과들도 썩기 마련이다. 최근 불거졌던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로 예금주들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것은 저축은행 조직 전반에 부패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9월 15일 국내 대규모 정전사태는 사전에 예측하고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내에서 썩은 사과 골라내기의 수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가져왔으며 국민들에게는 혼란과 불신을 안겼다. 초인류 기업마저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의 법칙'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집단일수록 스스로를 부패에서 멀리하고 청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국내 전력수요량의 40%를 공급하는 원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원전은 전력공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운전이 우선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직내 부패를 멀리하는 청렴의식이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바로 지금 지켜야 할 것이다.

이수영·독자 (월성원자력본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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