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9월 15일 국내 대규모 정전사태는 사전에 예측하고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내에서 썩은 사과 골라내기의 수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가져왔으며 국민들에게는 혼란과 불신을 안겼다. 초인류 기업마저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의 법칙'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집단일수록 스스로를 부패에서 멀리하고 청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국내 전력수요량의 40%를 공급하는 원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원전은 전력공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운전이 우선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직내 부패를 멀리하는 청렴의식이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바로 지금 지켜야 할 것이다.
이수영·독자 (월성원자력본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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