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8세대' 첫 전시에서 최덕희, 최병규의 작품
▲ '대전 78세대' 1회 전시 팸플릿에 게재된 최덕희의 작품 '순간'. |
최병규의 작품은 천위에 나무를 대고 백묵과 매직을 이용해 벽과 바닥 모두에 174㎝ 신체를 드로잉 하려는 계획을 연필로 그렸던 에스키스 작품을 팸플릿에 그대로 실었다. 마치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 인체 비례를 흉내 낸 것처럼 벽에는 174㎝에 해당하는 원과 사각이 생기지만 바닥에는 반원이 형성되게 되어 있는 작품이다.
강정헌, 최덕희와 마찬가지로 신체를 이용한 드로잉의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우측 상단에 부착해 놓았다.
▲'대전 78세대' 세미나
▲ '대전 78세대' 1회 전시에 출품한 최병규의 실제 전시 작품. |
그리하여 1978년 12월에는 대천해변에서 야외작업을 추진했고 78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2회전을 대전 남계화랑에서 9명의 멤버들과 개최했으며, 해를 넘겨 79년 5월 1일부터 6일까지 적십자 회의실에서 김복영을 강사로 현대미술에 대한 열띤 세미나를 벌였다.
당시 대전 78세대 회원들은 김복영의 특강 '후기 현대미술의 향방'이라는 복사된 논문 자료를 강정헌이 미리 받아 멤버들에게 예습하도록 하게 할 정도로 열정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대전 78세대와 19751225와의 연합전
▲ 78세대 세미나 당시 김복영의 '후기 현대미술의 향방'이라는 논문을 강정헌이 미리 받아 회원들에게 제공했던 자료. |
한국미술청년작가회의 취지를 보면 중앙집권적 관행을 버리고 지역 작가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초대전은 한국미술 청년작가회가 중앙으로 집중되어왔던 현대미술의 활동무대를 분산시키며 경향 간 미술문화 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상호 폭넓은 유대의식을 견지코자 시행했던 지방전에 이어 이제는 지방작가들의 서울전을 마련해 드리는 것입니다.”
19751225 출품 작가로는 신동국, 유병호, 이종협, 정길호, 정장직이었고, 대전 78세대 출품 작가는 김익규, 송일영, 안치인, 장금자, 지석철, 최병규였다.
조상영 미술학 박사·평론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