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혐의 적용될까 '촉각'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업무방해 혐의 적용될까 '촉각'

경종민 교수협의회장 '서총장 사퇴종용 성명' 책임묻기 어려워 ●팬클럽 대표 고발사건 '파문'

  • 승인 2011-11-27 15:44
  • 신문게재 2011-11-28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경종민 KAIST 교수협의회장이 피고발과 관련, 학교 안팎에선 흔치 않은 일이라며 경찰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 회장에 대한 고발 이유는 업무방해, 협박죄. 고발인은 서남표 총장 팬클럽 대표라고 자처하는 전 모 씨. 고발 내용과 고발인 모두가 생소하다는 게 학교 안팎의 대체적 견해다.

법조계에선 KAIST 내홍사태가 사회적 주목을 받은데다, 서 총장의 반대편에 있는 경종민 교협 회장이 고발당한 것인 만큼 경찰과 검찰이 꼼꼼히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업무 방해 혐의가 적용되는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전지검은 이 고발사건을 둔산경찰서 형사과에 내려보내 수사를 하도록 했다.

둔산경찰도 담당 팀을 정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고발인을 먼저 불러 고발 취지를 물어본 뒤 구체적인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경 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의 사퇴를 종용한 교수협의 성명서 발표가 서 총장이 추진하는 학사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전지방변호사회 소속의 한 변호사는 “학내 사태를 학교 외부인이 고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교수협의회 명의의 성명서인만큼 경 회장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물리력을 동원해 업무 방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지역 법조계의 일반적 견해다.

서 총장 팬클럽이 존재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서 총장 팬 클럽 여부를 처음 들었고, 자칫하면 서 총장과 고발건이 연관돼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발인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