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임금체불 노동자 100여명은 지난 25일 대덕구 오정동 국제학교 정문 앞에서 임금체불을 고발하는 현장집회를 가졌다. <사진>
노동자들은 이날 대전국제학교 현장집회 후 앞으로 거리시위 등 집회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대전국제학교 신축공사는 지난 7월 공사가 중단됐고, 학교 측은 시공사에 확인된 기성액 61억원, 추가공사 56억원 등 총 117억여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공사가 중단되며 학교 측은 수차례 대금지급을 약속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직간접적으로 800여 명의 근로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석 한국노총 전국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으로 부끄럽다”며 “임금을 체불하는 대전국제학교에 대전시가 토지를 무상임대해주고, 임금을 못받는 근로자에게 나몰라라 하는 대전시의 행정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은 “대전국제학교 신축공사에 참여했던 시공업체들은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노무자들은 임금체불로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대전국제학교 측은 수차례 회의하며 매입자가 선정되면 공사비를 지급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약속했는데,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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