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거리마다 고정식 카메라와 이동식 단속이 강화되면서, 노점상들의 설자리가 좁아지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팔던 한 노점상은 고정식 단속카메라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배춧잎으로 번호판을 가려 지나는 시민들을 웃게 했다.
또 다른 노점상은 번호판에 박스종이를 고무줄로 묶고 영업을 하면서, 경찰차나 시청 단속차량이 오면 고객들을 뒤로한 채 불이나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의 생존 방법은 다소 이해는 가지만 얌체운전자들의 편법 주정차는 얄밉기만 하다.
얌체 운전자들은 번호판 숫자가 한자만 보이지 않아도 적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휴지에 물을 묻혀 번호판에 붙인 뒤 불법으로 주차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청테이프를 이용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산시 단속반 한 관계자는 “고의성이 짖은 얌체 주정차와 출퇴근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내의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해서는 집중단속하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계도 위주의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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