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있는 산타 기지는 최첨단 선물 배달 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산타 가문도 세상 변화에 맞춰 진보해왔다는 애기. 현재 활동 중인 20대 산타는 도시를 뒤덮을 만한 거대한 우주선 썰매 'S-1'을 타고 전 세계 20억 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여기엔 160만 엘프 군단의 힘이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한 소녀에게 선물이 배달되지 않는 사고가 터지고, '20억분의 1'의 사고라며 그냥 넘어가려는 아버지와 형 대신 산타 가문의 둘째 아더가 배달에 나선다. 하지만 아더는 눈과 사슴 알레르기에 고소공포증도 있다. 그는 과연 선물을 전달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닌 온 가족이 모여 추억을 만드는 날임을 훈훈하게 전달한다. 클레이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3D 작품. 시각적 즐거움에 촌철살인의 유머,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재치가 아드만의 상표다.
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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