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좌안도로 공사구간인 서구 도마교 옆에 휠체어 장애인과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경사로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경사로가 이용하는 데 불편해 오히려 장애인과 시민들에게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이유는 휠체어가 꺾어져 돌아야하는 공간이 비좁아 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모퉁이 공간에서 휠체어가 앞 뒤로 움직이며 몇 번을 시도해 내려가도 이같이 똑같은 조작을 4번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들은 포기하고 다른 경사로를 이용하기 위해 돌아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 중구 태평교~버드내교를 잇는 좌안도로가 경사로 공간이 비좁아 자전거 이용자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있다. |
또 다른 시민은 경사로 내리막 부분 가운데 설치된 빗물 배수로의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제시했다.
인근에 사는 박모씨는 “경사로 공간이 비좁아 자전거도 한 번에 돌아서 가기 힘들다”며 “왜 이곳만 비싼 돈 들여가며 불편하게 경사로를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비오는 날에는 모퉁이 부분에 빗물이 고여 더 위험하다”며 “빗물이 빠지는 배수로를 효과도 없는 비탈진 경사로 가운데 설치해 쓸 데 없는 예산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하천의 제방기능을 맞추다 보니 최소기준에 맞게 경사로가 설계됐다”며 “민원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경사로 공간을 확장 개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nqo2@·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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