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통대책 관련 예산이 국내 관람객 보다는 해외참가자 위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 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세계조리사대회 교통대책 예산으로 1억 1000만원을 편성했다.
교통대책은 해외참가자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60여 대를 운행하고, 또 정부청사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3~6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주차장의 경우 조리사대회 행사장 주변의 엑스포과학공원(1·2 주차장, 한빛탑)과 국립중앙과학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한밭수목원 등 5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정부대전청사와도 주차장 사용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통대책이 WACS(세계조리사연맹) 총회 등 해외참가자 위주로 세워져 국내 관람객에 대한 대책에는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관람객에 대한 교통대책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라는게 전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요리경연대회가 사상 최대로 개최됨에 따라 해외 참가자 뿐만 아니라 국내 관람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 보여 현재 확보된 주차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교통 대란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
또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엑스포컨벤션 구역 내 스마트시티의 특급호텔 및 골프존 건립 매각으로 사실상 사용이 어렵게 돼 주변지역의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직위는 이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해 몇 달 동안 공을 들였으나 실패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세계조리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셔틀버스 추가운행 등 보다 면밀한 교통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WACS 총회의 비중이 커 해외참가자 위주로 교통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며 “행사장 주변의 주차장 확보 공간이 부족해 국내 관람객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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