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라운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삼성화재와 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삼성화재가 가빈을 중심으로, 인삼공사가 몬타뇨를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팀의 조직력, 집중력이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 팀은 가히 리그 최강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 팀들이 가빈과 몬타뇨 일색인 공격패턴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만큼 얼마나 다양한 전술로 이를 극복해 나가느냐가 올 시즌 남은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삼공사 몬타뇨<왼쪽>와 삼성화재 가빈. |
현대캐피탈전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던 가빈과 유광우의 호흡은 드림식스전에서 다시 살아났고, 고희진과 지태환 등 센터진도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팀의 선두탈환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상대의 범실을 제외한 순수 공격득점 1만2000점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8경기를 치른 현재 7승 1패(승점19점)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말에 상대할 KEPCO45가 6승2패(승점17점)로 2위 자리에서 삼성화재를 바짝 뒤쫓고 있지만 홈경기인 만큼 완승을 거둬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현 괴물 가빈과 원조 괴물 안젤코의 맞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감히 넘보지 마라=인삼공사는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6경기를 치르면서 5승1패(승점13점)를 기록, 단독선두에 올라 있다.
12일 당시 선두 현대건설을 완파한 인삼공사는 23일 GS칼텍스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시즌 1위에 우뚝 올라섰다.
인삼공사가 1위로 올라선 데는 무적 몬타뇨의 역할이 컸다. 몬타뇨는 GS칼텍스전에서 혼자 34점을 올렸고 12일 현대건설전에서는 4세트 동안 54득점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어냈다. 몬타뇨는 남자배구의 가빈과 함께 매 경기마다 배구판을 뒤흔드는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삼공사는 현재 승점 13점으로 2위 도로공사(4승4패)와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일 상대하는 현대건설은 현재 4승 2패(승점11점)로 3위를 기록, 도로공사와 인삼공사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전체 팀 가운데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만큼 세트득실이 아닌 승점으로 도로공사를 제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현대건설을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